신림역 살인예고 10건...경찰, 작성자 추적 중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의 살인 예고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20대 이모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난동과 같은 유사 범행을 예고한 온라인 게시판 글이 모두 10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전담대응팀을 꾸려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은 모두 10건이다. 경찰은 이중 2건의 작성자를 붙잡았고 나머지 8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신림 살인 예고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이 글에는 ‘인생 다들 행복하게 사는데 내일(2일) 잠 신림에서 누군가 칼 들고 나타날 거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림역 흉기 난동 피의자 조선(33·구속 송치)은 범행 후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진술을 한 바 있어 이를 모방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20대 남성 이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달 24일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온라인으로 흉기를 구매한 내역까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할 예정’이라는 글을 작성한 30대 남성 A씨를 지난달 31일 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 추적 등 수사역량을 투입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협박 혐의 등을 적용,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또 신림역 일대에 112순찰차를 거점 배치한 뒤 경찰 기동대 180여명을 추가로 투입, 순찰 활동을 벌여 시민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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