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잠진도 바다에 아내 빠뜨려 살해한 30대 구속 기소

바다에 빠진 아내에게 돌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는 남편A씨(30)가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이시명기자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수현)는 아내를 바다에 밀어 빠뜨린 뒤 돌을 맞춰 숨지게한 한 혐의(살인)로 A씨(30)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15일 인천 중구 잠진도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던 아내의 등을 밀어 바다에 빠뜨렸다. 이어 아내가 바다에서 나오지 못 하도록 큰 돌로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맞춰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A씨는 범행을 마치고 26분이 지난 3시6분께 119에 직접 아내가 물에 빠졌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인천해경이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조사한 결과 A씨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확보하고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불화가 계속 이어지자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할 당시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느냐”, “아내를 살리려는 생각은 없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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