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지난 주말 사이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오후 2시55분께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앞 도로에서 40대 여성이 어지럽고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다며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당시 여성은 오전 10시께부터 3시간 가량 야외에서 쉬는 시간 없이 물건 진열하는 일을 하다가 오전 11시부터 왼쪽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고, 어지럼증도 함께 발생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선 지난 4일 오후 1시39분께도 미추홀구 주안동 한 공사현장에서 40대 남성이 근무하던 중 갑자기 뒤로 넘어가면서 경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38℃에 육박해 아이스팩으로 체온을 낮추는 조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인천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인천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11일동안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염이 쏟아지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젖은 물수건 등을 이용해 빠른 시간 내 체온을 냉각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폭염으로 인한 낮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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