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피해 78주기… 추모식·토론회 열려 경기일보 50여회 보도 사회적 관심 이끌어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원자폭탄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역사 교육으로 후손을 가르쳐 기억하도록 해야 합니다.”
원폭 피해 78년을 맞은 올해 경기도 원폭피해자들은 1세대는 물론 2‧3세대까지 경기도 지원을 받고 있고, 사단법인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도 설립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등 비핵·평화시대로 한 걸음 나아갔다.
경기일보는 경기ON팀을 통해 2021년 3월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원폭피해자들의 고통과 열악한 환경, 경기도 차원의 1~3세대 지원과 정치권의 관심, 후세를 위한 원폭 교육 강화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원폭피해자 및 후손들은 관심도 고취 역할에 지지를 보내면서, 지속적인 보도로 비핵·평화에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7일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3년 경기도 원폭피해 희생자 합동 추모식 및 핵 없는 세상 만들기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병환으로 입원 중이라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은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일보의 연속기사를 통해 이전과 달리 경기도 원폭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협의회와 함께 원폭 피해를 알리고 평화에 함께 일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1세대 경기도 원폭피해자인 변연옥씨(88)의 딸인 김미미씨는 지난 2021년 3월16일 경기일보가 보도한 ‘국내 청소년들이 공교육을 통해 원폭 내용을 학습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내용에 공감을 표했다.
김미미씨는 “경기일보의 기획보도 중 역사교과서 문제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역사 교육을 통해 후세들이 원폭 피해의 참상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원폭의 참혹성을 경고하고, 평화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정희시 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이날 토론회에서 “피해자들이 나와서 모임을 만들고 발전되는 모습에 감사하다. 특별히 경기일보가 지역언론으로서 기획기사를 통해 원폭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 역할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대수 경기도원폭피해자지원위원회 부위원장도 “경기일보가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다루니 원폭 피해 문제에 대한 주목도가 달라졌다”면서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사단법인도 만들어졌으니 원폭 피해와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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