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의 ‘선택적 기억’ 면죄부 안돼”

전날 재판서 “고 김문기 전 처장 기억하지 못해” 증언 비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재판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 데 대해 ‘선택적 기억’이라며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쩜 매번 이런 얄팍한 꼼수로 국민을 속이려 드나. 불리할 때는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선택적 기억’이 면죄부를 위한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느냐”며 “음주 기억상실에 이어 안면인식 장애까지,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정치인은 상대가 자신을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어도 기억이 안 나서 ‘안면인식장애’라 비난받기도 한다”고 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술 먹다 통화해서 기억이 안 나고, 김 전 처장은 안면인식장애라 기억이 안 나고, 기억이 안 나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라며 “얼토당토않은 핑계까지 동원하는 이 대표의 ‘모르쇠 전략’은 국민을 기만하려는 구차한 발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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