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금융그룹, 창단 첫 프로배구 컵대회 제패

신호진·차지환 쌍포 57점 합작…삼성화재에 3-1 승리
창단 10년만에 첫 우승 감격…신호진 대회 MVP 영예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서 대전 삼성화재를 3대1로 꺾고 우승한 안산 OK금융그룹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가운데가 대회 MVP 신호진, 오른쪽은 차지환.연합뉴스

안산 OK금융그룹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창단 첫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인 새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결승서 신호진(34점·공격 성공률 77.78%), 차지환(23점·55.56%)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박성진(30점)이 분전한 대전 삼성화재를 3대1(25-23 22-25 25-23 25-20)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2013년 팀 창단 후 10번째 컵대회 출전서 첫 패권을 차지, 그동안 3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OK금융그룹신호진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이진성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1세트 신호진이 8득점, 차지환이 7득점을 올린 OK금융그룹이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중반까지 19-19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OK그융그룹이 리베로 부용찬의 잇따른 호수비 속에 신호진, 차지환의 오픈 공격과 전진선의 블로킹 성공으로 24-21로 앞서간 뒤 24-23서 신호진이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잡았다.

 

2세트서는 삼성화재가 초반 박성진의 퀵오픈과 미들 블로커 양희준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11-8로 앞서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15-15 동점을 만든 후 신호진의 오른쪽 공격 성공,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18-16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박성진, 신장호를 앞세워 바로 따라붙었고, 박성진, 김정호의 좌우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김준우가 전진선의 속공을 막아내 25-22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간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8-4로 앞서가다가 차지환, 신호진이 맹위를 떨친 OK급융그룹에 13-14로 역전을 내준 뒤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집중력이 살아난 OK금융그룹은 23-23에서 신호진의 오픈 공격과 차지환의 왼쪽 마무리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잡아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서는 초반부터 신호진, 차지환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부터 8-2로 크게 앞서는 등 일방적인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 후반 삼성화재가 박성진을 앞세워 힘을 냈지만 그 때마다 신호진이 신들린 강타를 퍼부어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연습한 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주고 모든걸 쏟아냈다. 2개월전 부임한 후 프런트와 선수단이 하나돼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 두달 뒤 열릴 V리그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더 노력하고 전력을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