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 신도심 상승, 원도심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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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전경. 경기일보DB

 

인천지역 신도심의 부동산 가격은 반등하고 있지만, 원도심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시의 ‘2023년 7월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14%로 지난달 0.06% 보다 0.08%가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에 비해 상승하거나 하락한 가격 폭을 의미한다.

 

시는 교통과 학군이  잘 갖춰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중구 영종국제도시 등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 지역은 연수구(0.86%), 중구(0.57%), 남동구(0.2%), 서구(0.08%)  등으로 신도심이 있는 곳들이다. 

 

반면 원도심인 동구와 계양구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0.21%와 -0.14%로 하락세다. 이어 미추홀구는 -0.17%, 부평구 -0.01% 등이다. 

 

또 주택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전세가격지수는 미추홀구가 -0.73%로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이어 계양구 -0.19%, 동구 -0.19%, 연수구 -0.16%, 부평구 -0.12% 순이다. 단 중구와 서구는 각각 1.3%와 0.07%로 상승세다. 

 

월세가격지수는 중구가 0.17%로 상승세가 가장 크다. 시는 올해 말 문을 여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효과와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영종 지역의 일자리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신도심은 교통과 학군, 생활사회간접자본(SOC)가 풍성한 만큼 투자의 선호도가 높다”며 “다만 원도심은 빌라의 비율이 높고 물량이 쌓이다 보니 여전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심과 원도심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은 물론 생활 여건의 차이가 큰 만큼 정주여건을 좁히기 위한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신도심은 아파트 중심이지만, 원도심은 단독주택·빌라 등까지 섞여 있다보니 이 같은 현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원도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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