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고양 혹은 김포 투입 의견, 당 일각 제기 안철수·원희룡·김은혜 등 간판 ‘삼각 편대’ 가능성
여당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 중진들을 수도권 간판으로 내세우는 ‘중진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양 혹은 김포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경기도에 출마, 안철수 국회의원(성남 분당갑)과 ‘삼각편대’를 이룰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나경원 전 의원과 원 장관 등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인지도가 높은 중진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원 장관은 경기도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와 GTX, 지하철 연장 등 현안을 안고 있는 고양과 김포 등에서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원 장관이 경기도에서 총선에 나서면 안 의원과 경기도 선거를 이끌 수 있고, 김은혜 홍보수석까지 경기도에 출마할 경우 ‘삼각 편대’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성남 분당갑보다는 수원 혹은 성남 분당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다. 또한 원 장관은 지난 24일 친윤(친윤석열)계 외곽모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포럼 세미나에서 특강을 하며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우 전 국회의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수도권 선거를 돌파할 수 있는 승리를 위해서는 이제 당내 다국적군을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다국적군’에 대해 “본선 경쟁력 있는 선수들 차출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 내년 총선은 총력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도 지난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수도권 총선 전망에 대해 “심각한 위기다. 일단은 인물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원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인재 영입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정말 좋은 인재는 본인이 나서서 자기가 하겠다고 손 드는 것도 있지만 직접 찾아 부탁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강점을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아 총선 역할론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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