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5배 늘었는데… 인천 항공업계 '인력난' 심각

인천市·상의, 구인난 해소 집중

항궁산업 분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인천지역 학생들이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아시아나항공을 견학하고 있다. 인천인자위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최근 이용객이 평소 5배 이상 급증했지만, 인천공항 관련 항공업계와 운수·창고업계 등에는 아직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서비스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천인자위) 등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2021년 산업 인력을 대폭 감축했다가 지난해부터 항공 수요 회복세에 따라 인력 채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및 운수·창고 업계의 노동 강도가 높다 보니 좀처럼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와 인천인자위는 이들 업계가 상대적 저임금을 비롯해 인천공항의 지리적 위치로 인한 출·퇴근의 어려움이 큰데다 주·야간 스케줄 근무 등으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실적 문제로 종전 근로자들까지 업무 가중 등을 이유로 이탈까지 잦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인해 남아있는 근로자들의 피로까지 누적이 이어지면서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인자위와 인천시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한 항공일자리 현장면접 투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자위 제공

 

이에 따라 시와 인천인자위는 올해 항공산업 노동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인천인자위는 핵심목표로 일자리창출 410명(누적 1천202명), 좋은 일자리 발굴 및 매칭과 기업 지원, 대상별 맞춤형 취업 연계 등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항공산업 안정화 및 공항경제권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인천인자위는 지난 2021년부터 항공산업에 청년 이탈 및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심각하다고 보고 지역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와 인천인자위는 올해 13억원을 투입해 ‘기업연계 항공물류 취업아카데미 운영’, ‘항공부품 중소기업 3D프린팅 기술 지원’, ‘내일(Futere/My job)을 위한 청년 항공 항공정비(MRO) 교육’을 추진 중이다. 또 ‘인천공항경제권 일자리플랫폼에어잡센터’, ‘인천 일자리 네트워크’ 등 항공기업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시와 인천인자위는 이들 사업들이 자리잡도록 기초자치단체나 고용센터, 노사발전재단, 지역교육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고등학생, 청년 구직자까지 모집하는 것을 비롯해 에어잡센터 설명회나 현장 면접 투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직자들에겐 구직동기 및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항공기업들도 경쟁력을 강화해 항공산업이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선 인천인자위 공동위원장은 “항공산업 근로자들이 겪는 업무의 강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두고 사업을 설정했다”고 했다. 이어 “항공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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