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사줄게" 여중생들 유인 성추행…구하러 온 지인들 흉기협박

성남수정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먹을 것을 사주겠다며 여중생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성추행한 뒤 이를 제지하러 온 피해자 일행을 흉기로 협박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4분께 수정구 수진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학생 B양 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다.

 

그는 앞서 주거지 인근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인근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B양 등 3명을 만났다. A씨는 이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B양 등을 집으로 유인했다.

 

A씨는 또 B양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자신의 주거지로 온 C씨 등 2명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도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이들을 분리조치한 뒤 각각의 진술을 청취했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그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또 집 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발견해 압수조치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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