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다음달 2일 대폭 인하

尹 "시민 부담 덜어 기쁘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중구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린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및 영종·인천대교 지역주민 무료 기념행사'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 및 내빈들과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 제공

 

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대폭 인하를 앞두고 기념 행사가 열렸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중구 영종씨사이드파크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시가 연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영종대교 무료화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약 20년에 걸친 인천시민 숙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마음으로 통행료 인하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며 “국민의 혈세가 아닌 공공기관의 선투자 방식을 도입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민 부담을 덜어드려 기쁘게 생각하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물류와 각종 산업 발전에도 큰 보탬으로 남길 기대한다”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함께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날 영종대교 사업시행자 신공항하이웨이와 통행료 변경 실시 협약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 김정헌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건립 중이고, 영종구로 분구되면 독립된 국제도시로서 독자적인 행정을 할 수 있다”며 “영종은 대한민국을 미래로 연결하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미래형 창조도시”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희룡 장관은 영종의 주요 현안 중 1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관련해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시작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Y자로 만나 강남까지 가는 노선을 시원하게 뽑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영종대교 통행료는 상부도로가 6천600원에서 3천200원으로, 하부도로는 3천200원에서 1천900원으로 인하한다. 영종도와 인근 섬 주민은 통행료가 모두 무료다.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또 다른 교량인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2025년 말 5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낮추고, 영종도와 인근 섬 주민은 다음 달 1일부터 통행료 무료화 혜택을 받는다.

 

한편, 시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앞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통행료 지원 카드등록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8일 기준 2만여건을 접수·승인처리 했으며, 이는 전체 감면 대상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시민홍보 및 시스템 안정화 등을 통해 이용 편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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