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송세라, 펜싱 女에페 개인전 금·은메달 [항저우 AG]

최인정, 대표팀 후배 송세라와 연장접전 끝 9-8 신승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우승한 최인정(왼쪽)이 대표팀 후배 송세라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인정(33·계룡시청)과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서 사이좋게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인정은 24일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서 연장 접전 끝에 대표팀 후배 송세라를 9대8로 꺾고 자신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최인정은 앞선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모두 동메달에 그쳤었다.

 

이날 최인정은 앞서 16강전에서는 키리아 압둘 라흐만(싱가포르)을 15대11로 꺾은 뒤 8강전서는 피스초바 울리야나(카자흐스탄)를 15대7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전서 무르자타예바 딜나즈(우즈베키스탄)을 15대12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송세라도 준준결승서 쑨이웬(중국)을 14대12로 제친 뒤 준결승전서는 세계랭킹 2위인 비비안 콩(홍콩)과 맞서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펼치며 15대11로 수월하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나섰지만 마지막에 최인정에게 막혔다.

 

결승전서 최인정과 송세라는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첫 라운드부터 시소게임을 벌여 2대2로 균형을 이룬 뒤 2라운드도 5대5로 맞섰고, 최종 3라운드서 8대8로 역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라운드서 최인정은 15초만에 송세라의 팔을 노려 공격한 것이 적중돼 결승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이광현(화성시청)이 8강에 올랐으나 출전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이 남자 플뢰레에서 노메달은 기록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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