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첫 고비서 6승2패 선전…이번주 LG와의 2연전으로 숨고르기 내달 1일부터 안방서 두 번째 9연전 ‘지옥 레이스’에 순위 사수 판가름
지난주 힘든 9연전 일정을 잘 소화하며 2위를 지켜낸 KT 위즈가 이번주 LG와의 원정 2연전을 통해 숨고르기를 한 뒤 다시 한번 9연전의 ‘지옥 레이스’를 통해 2위 굳히기에 나선다.
17일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대전-수원-광주로 이어지는 9연전(20일 LG전은 우천 취소)서 6승2패로 선전, 3위 NC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린 KT는 이번 주 26·27일 잠실에서 선두 LG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를 치른 후 3일간 경기가 없어 숨고르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0월 1일부터 키움전을 시작으로 홈에서 하루의 휴식도 없이 8일간 9연전을 치르게 돼 2위 사수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2일 LG를 상대한데 이어 3일부터 올 시즌 4승8패로 열세인 KIA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이 예정돼 있어 큰 부담이다.
이어 6일엔 삼성과 대결하고 주말에는 역시 ‘껄끄러운 상대’ 한화와 2연전을 갖는 것으로 9연전은 끝을 맺는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마운드 운용이 최대 관건이다. 다행히 벤자민,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등 나머지 선발들이 이닝이터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엄상백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고민이다.
여기에 불펜의 핵심인 ‘믿을 맨’ 박영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이 기간 나설수 없는 것도 아쉽다. 다행히 최근 손동현이 좋은 구위를 앞세워 호투하고 있어 박영현의 역할을 대신 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9연전에 따른 불펜진 과부하가 예상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2위 사수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타선은 최근 특유의 몰아치기 홈런포가 살아난 박병호를 비롯, 황재균, 장성우, 박경수, 김상수 등 고참 선수들이 앞장서 이끌어 주고 있고,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짜임새 있게 활약해주고 있어 강백호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에도 불구하고 큰 공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막판 계속되는 연전에 대해 “무리하게 모든 경기에 집착하지 않고 잡을 경기와 때로는 버릴 경기를 구분해 어려운 일정을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말부터 시작되는 9연전을 슬기롭게 치러 2위를 사수하고 가을야구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힘겨운 5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 랜더스는 26일부터 홈에서 3경기 차 4위 두산과 3연전(더블헤더 포함)에 사활을 건다. 3연전을 잘 넘기면 가을야구 진출이 가시화 될 수 있어 모든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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