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이 직접 빵을 만들어 제공하는 제과점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군은 주민들 편의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최근 연평면 서부리 경로당 부지에서 마을 제과점 ‘연평베이커리’가 운영을 시작했다. 이 제과점은 지난 2020년 선정된 행정안전부 섬 특성화사업을 통해 5억원(국비 4억원, 지방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어졌다.
섬 특성화 사업은 지역주민을 주체로, 지역의 소득증대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군과 서부리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도 새로이 시작되는 평화의 섬’을 주제로 제과점 열기에 주력했다.
지역 주민들은 군의 사업계획에 맞춰 주민역량 강화 및 브랜드 개발, 특성화사업 브랜드 개발, 제빵교육, 음료 제조 교육 등을 수시로 받았다. 주민들의 실력이 바리스타에 버금가면서 연평베이커리의 영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군은 식품음료 사업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에게 수시로 역량 강화 교육을 할 계획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제과제빵 개발에도 나선다.
제과점 운영 주체인 박성익 연평화㈜ 대표는 “지금까지 연평도 주민들은 방금 구운 따끈한 빵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수제빵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도시민들처럼 제과점에서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에서도 제과점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소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제품을 전국에 알리고 인근 군부대에서도 소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제과점을 시작으로 특성화 사업을 확대 추진해 관광산업을 통한 인구유입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가 갖추고 있는 인프라는 제한적이지만 제과점을 통한 관광산업 등 개발영역은 넓다”고 했다. 이어 “전국의 대표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