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올해 3분기 인천 지역 경기 여전히 부진 지속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경기일보DB

 

올해 3분기 인천지역 경기는 부진을 보였던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보합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역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경기는 부진을 보였던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보합세로 나타났으며, 민간소비는 소폭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와 수출은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분야가 수주 증가 영향으로 생산 증가세를 이어갔다. 목재·나무 분야도 산업 경쟁 완화로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기계·장비는 국내 건설 시장 및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생산이 감소했다. 철강도 판재류(후판)의 전방산업인 조선업 수요가 개선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분기와 비숫한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은 백화점 매출이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지만 해외여행 증가로 성장세는 둔화했다. 숙박·음식점업 매출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크게 성장했던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운수업도 항공 운항 편수 및 여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운 물동량이 감소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는 감소했지만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재화 소비는 자동차, 의복, 음료, 식품 및 연료 판매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장비 분야가 중국 경기 및 국내 부동산시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는 상반기에 이어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소폭 증가해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화학·정제, 철강, 의약품 등에서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외에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인 공업용·주거용·상업용 건물의 착공 면적이 감소하고, 토목도 감소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출이 증가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4분기는 경기가 소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조업은 아직 중국 경제의 느린 회복에 보함세를 이어가겠지만 서비스업은 여행 소비 회복과 부동산업 부진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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