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男 81㎏급 은메달 이준환(용인대) [항저우 AG]

초교 때부터 각종 전국대회 우승 휩쓴 한국 유도 ‘희망’
‘명품 업어치기’ 앞세워 빠른 시간내 승부 보는 ‘번개맨’

유도 남자 81kg급 은메달 이준환. 연합뉴스

 

한국 남자 유도의 ‘희망’ 이준환(21·용인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수원 영통유도관장에서 처음 유도를 배운 이준환은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위해 안산으로 온 가족이 이주해 원일초 6학년때 교보생명컵 꿈나무유도대회에서 전 경기 한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시즌 2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안산 관산중 1학년 때 제주컵대회 60㎏급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3년 동안 최강의 자리를 지켰고, 2017년 아시아 유·청소년유도대회서는 66㎏급 정상을 차지했다.

 

의정부 경민고 진학 후에도 1학년 때 전국대회 3관왕, 2학년 때인 2019년 4관왕에 올랐다. 특히 그해 하계 중·고연맹전서는 자신의 체급인 81㎏급은 물론, 무제한급에도 나서 20㎏ 이상 더 무거운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용인대 2학년이던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실업 선배들을 모두 한판으로 꺾고 태극마크를 단 이준환은 트빌리시 그랜드슬램대회와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대회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도 포르투갈 그랑프리 우승,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특기인 소매들어 업어치기를 비롯한 뛰어난 손기술을 앞세워 빠른 승부를 보는 것이 장점으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자신보다 위 체급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부족한 체력에 역점을 두고 훈련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준환은 경기 뒤 “오늘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경기다. 두 번 다시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라며 “오늘 패배를 거울 삼아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단순히 운동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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