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숨비가 개인용 비행체(PAV)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3일 시와 옹진군, 숨비 등에 따르면 숨비는 최근 도심항공교통(UAM)인 PAV의 이착륙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설계를 끝냈다.
이에 따라 시와 숨비는 시비 20억원을 투입해 다음달부터 옹진군 자월도 자월리 1521의1 일대 2천250㎡(681평)에 버티포트 건설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시와 숨비는 내년 10월께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숨비는 민간투자사업으로 40억원을 투입해 버티포트 옆에 PAV 관제·정비·연구개발(R&D) 등을 하는 ‘PAV 실증화 지원 센터’도 짓는다.
시는 우선 버티포트 설계가 끝난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PAV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와 숨비는 이번에 버티포트를 구축한 뒤,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생기면 보완해서 이를 국내 표준 버티포트로 만들 구상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옹진군 자월·덕적·이작도를 ‘드론 특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시와 숨비는 당초 지난 7월까지 버티포트 구축을 끝내는 계획을 마련했다. 다만 버티포트 구축 자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다보니 각종 기술적 문제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설계가 2년여 늦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숨비 등은 자월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운동장에서 PAV 이착륙 등을 연습했다.
시는 앞으로 최종 목표인 PAV 상용화를 위한 보완책 마련에 집중한다. 아직까지 기술력 부족으로 PAV가 장거리를 이동하지 못하는 데다, 자월·덕적·이작도 사이 바다에서는 통신 연결이 약해 이들 지역에 통신망 구축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덕적·이작도 등의 버티포트 구축 계획 마련도 시급하다. PAV 상용화를 위한 1차 목표인 PAV가 자월·덕적·이작도를 오가는 것인 만큼, 추가 버티포트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숨비 관계자는 “PAV 관련 사업은 거의 모든 것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것이다 보니 기술 개발 등에서 신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버티포트도 조성하는 만큼 기술개발을 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월도의 버티포트 구숙은 PAV의 상용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성공적인 PAV 실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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