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인천으로 이전해야…홍영표 의원 “인천 금융정책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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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한국수출입은행을 인천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의 무역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입 관련 금융공급은 매우 미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부평을)은 3일 “인천의 ‘금융 정책 소외론'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의 무역 규모 증가에 반해 인천에 있는 기업에 공급한 수출입금융액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는 금융공급액이 감소한 서울, 인천, 울산, 경기, 충남, 제주 등 6개 지역 중 가장 큰 폭”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의 무역 규모는 지난 2020년 762억 달러에서 지난해 1천225억 달러로 60.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수출입은행이 인천의 기업에 공급한 수출입금융액은 2조3천551억원에서 1조8천902억원으로 오히려 19.7% 감소했다.

 

또 지난 같은 기간 국내 수출·입 무역규모 대비 수출입은행의 금융공급액 비율이 평균 3~4.7%에 이르지만, 인천의 금융공급액 비율은 평균 이하인 1.2~2.6%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이 금융공급액 비율이 차이나는 이유는 대부분 본점이 있는 서울이나 특수 지점이 있는 부산과 경상남도에 더 많은 공급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인천의 금융공급액 비율이 1.2%일 때 경남은 11.2%, 대구 7.7%, 서울 6.9%, 부산 4.9%”라며 “수출입은행의 인천 이전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부산 해양금융단 설치,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한 반면 인천은 상대적으로 소외 지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홍 의원은 “수출입은행 본점이나 주요 부서의 이전까지 고려해 인천 지역경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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