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석연휴 민심 평가 '대조'

국힘 “이재명 영장기각 질책”... 민주당 “尹 정부·검찰 비판”
“경제 회복 당부” 한목소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은 3일 추석 연휴 민심에 대해 “경제 회복에 힘써달라는 말이 많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각각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은 “민생이 좀 팍팍하고 어려워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특히 자영업자들이 남는 게 없고 힘들어서 가게를 많이 내놓는다며 경제 좀 살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핫이슈였고, 추석 밥상머리 화두였다”며 “‘당연히 구속돼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오히려 ‘내년 총선에는 (여당에)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인천 중·강화·옹진)은 “인천대교·영종대교 무료화를 윤석열 정부에서 한 것에 대해 ‘참 잘했다’를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두 번째는 ‘민생 경제가 힘들다’ ‘살려달라’ ‘지원을 늘려달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국회가 정상화 안 됐는데 이재명 대표 문제는 어떻게 되는거냐”며 “빨리 결론이 나야 되지 않느냐는 질책조의 말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역의 추석 민심을 전하면서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영진 국회의원(수원병)은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거기에 자식들 취직까지 잘 안된다는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분이 나라가 안전하길 바라셨다. 흉악사건이 더 이상 안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악화된 남북관계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컸다”고 전했다.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을)은 “자영업자들을 만나보니 코로나19 당시보다 지금이 훨씬 힘들다고 한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사회적 대통합이 필요한데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적인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번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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