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의원·수도권 원외당협위원장을 동별로 배정 野, 상임위 기준으로 20개 조 강서구 투입
여야는 4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강서구청장 선거는 서울 기초단체장 1명을 뽑는 선거에 불과하지만 여야는 선거 결과가 내년 22대 총선의 바로미터가 된다고 보고 마치 대통령선거처럼 사활을 걸고 있다. 경기·인천 국회의원도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은 4일 각 당협에 공문을 보내 소속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경기·인천·서울 원외당협위원장들을 강서구의 동별로 배정해 김태우 후보를 지원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집중 유세 때는 해당 지역의 지방의원(광역·기초의원) 전원과 함께 참석하고 일일 상황보고를 하라는 내용도 공문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이날 오후 강서구 공항대로에서 김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고 앞서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과 당직자들은 지난 3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데 이어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총동원령을 내린 이유는 강서구청장선거에서 승리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 구속영장 기각 이후 고조되고 있는 야당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반면 패하면 김 대표 체제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이 더욱 기세등등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론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회의원 총동원령에 맞서 소속 국회의원을 상임위 기준으로 20개조로 나눠 강서지역에 투입하는 맞대응 전략을 펼쳤다. 의원들은 조별로 나눠 피케팅, 상가 방문 등 유세활동을 통해 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경인 국회의원 4명이 팀장을 맡아 총력전에 동참했다.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발산1동에서,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은 등촌3동에서 지원유세를 한다. 김한정 의원(남양주을)은 가양2동을, 박상혁 의원(김포을)은 방화3동을 맡아 화력을 지원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진 후보를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말 선거 유세에 모습을 드러내고 다음 주 국회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입원 중인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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