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과 팀 이뤄 日에 6-0 완승…컴파운드 주재훈·소채원은 2위 레슬링 정한재, 그레코로만형 60㎏급서 바흐라모프 꺾고 첫 메달
‘비운의 양궁스타’ 이우석(26·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마침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임시현(20·한국체대)과 팀을 이뤄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쓰키(일본)를 세트스코어 6대0(38-37 37-35 39-35)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우석은 5년 전 직전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단체전 은메달과 이번 대회서 전날 개인전 4강서 아쉽게 패하며 지독하게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되고도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늦어지는 바람에 재선발전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는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운이 따르지 않은 아쉬움도 이날 우승으로 일거에 씻어냈다.
이우석은 금메달 획득 후 “아시안게임서 첫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 정말 이 금메달을 위해 악착같이 훈련해 왔다”라며 “어제 개인전서는 너무 긴장해 실수를 범하며 아쉽게 졌지만 오늘 혼성전은 꼭 우승하고 싶었고,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서 이우석·임시현은 1엔드서 임시현이 9점 두발, 이우석이 10점 두 발을 쏘며 38-37로 승리를 거둬 승점 2점을 먼저 챙겼다. 승기를 잡은 이우석·임시현은 2엔드서 임시현이 첫 발을 8점에 그치며 흔들렸지만, 일본 후루카와의 마지막 발이 7점에 꽂히는 행운이 따라줘 2점 차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4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이우석·임시현은 3엔드에서 일본이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35점으로 부진한 틈을 타 둘이서 4발 중 3발을 10점에 꽂아 넣어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이우석은 오는 6일 벌어지는 남자 단체전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또한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6일 여자 단체전과 7일 안산(광주여대)과 결승 대결을 남겨둔 개인전에서 3관왕 등극을 노린다.
앞서 이우석·임시현은 준준결승서 응우옌 두이·도 티 안 응우옛(베트남)에 6대0(39-35 38-36 39-36) 완승을 거둔 뒤, 준결승전서 리아우 살사빌라·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6대2(40-37 39-39 37-37 40-35)로 누르고 결승에 나섰다.
이날 한국 양궁은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서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소채원(현대모비스)이 결승전서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조티 수레카 벤남(인도)에게 158대159로 아쉽게 져 한국의 2회 연속 종목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결정전서 정한재(수원시청)는 이슬로몬 바흐라모프(우즈베키스탄)에 5대4 신승을 거두고 종목 첫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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