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금·은메달 예년에 못미쳐…단체종목 메달이 대다수 민선 체육회 전환후 지자체 우수선수 육성 ‘투자 인색’ 원인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반환점을 돌아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향토 선수들의 개인 종목 활약이 부진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대회 11일째인 4일 오후 7시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5개를 획득했다.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예년과 대동소이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단체(계주·복식)종목 금메달이 대부분으로 개인종목 우승은 태권도 여자 품새 차예은(경희대)과 겨루기 53㎏급 박혜진(고양시청), 유도 +78㎏급 김하윤(안산시청) 3명뿐이다.
은메달도 개인 입상자는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김선우(경기도청),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 수영 여자 평영 200m 권세현(안양시청) 등 3명뿐이다.
다만 동메달은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100㎏급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 태권도 남자 68㎏급 진호준, 역도 남자 67㎏급 이상연(이상 수원시청), 체조 여자 마루운동 임수민(경기체고), 롤러스케이트 여자 EP 1만m 유가람(안양시청), 레슬링 정한재(수원시청) 등 8명으로 단체 입상자보다 훨씬 많다.
이처럼 경기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27개 종목 118명의 선수가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종목 금메달 획득이 저조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인색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직장운동부가 운영되고 있으나, 민선체육회 전환 후 상당수 지자체가 최근 수년 동안 시·군 직장운동부에 대한 우수선수 육성 투자가 예전만 못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시·군 직장운동부가 지역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인재들을 연계 육성하지 못하면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종합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5년 만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아직 나흘이 남아있지만 이번 대회서 향토 태극전사들의 개인전 금메달 획득은 예년만 못하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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