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銀이 최고 성적…男400mR·女투해머 동메달 위안 육상계 “국제 경쟁력 강화 위한 기록 상향 목표로 훈련 강도 높여야”
대한민국 육상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결국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육상은 5일 열린 마라톤에서 여자 최경선(제천시청)이 6위, 심종섭(한국전력)이 7위에 그치며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같은 기초 종목인 수영의 역대 최고 6개 금메달 선전과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와 겹쳐 2진급 선수를 출전시키고도 금메달을 따낸 체조와 대조적이다.
한국 육상은 5일 끝난 이번 대회 육상종목서 48개 금메달 가운데 단 1개도 획득하지 못하고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세계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또 이정태(안양시청)·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재성(한국체대)·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이어 달린 남자 400m 계주서 38초74의 한국 타이기록으로 37년 만에 동메달을 따낸 것과 여고생 역사 김태희(이리공고)는 해머던지기서 64m14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반면 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익산시청)이 5위, 김장우(장흥군청)가 7위에 머무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 1, 은 1, 동 3개)와 2014년 인천 대회(은 4, 동 6개) 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기량의 부족함을 절실했다. 아시아권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하겠다”며 부족한 기량의 패배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국내 육상계에서는 점점 줄어드는 육상 인구의 감소와 국내 대회에서 기록보다는 순위싸움에 매몰돼 국제경쟁력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것을 이유로 꼽는다. 과거보다 신체조건과 운동여건, 장비 등 대부분의 환경이 좋아졌음에도 국내 대회에서 기록 향상 목표보다는 입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우물 안 개구리로 남아있기 때문에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
한편, 이번 대회서는 개최국 중국이 금메달 1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최다 메달을 수확했고,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레인이 금메달 9개를 수확하며, 2위에 올랐다.
수영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극대화시킨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대한민국 육상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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