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영경기 중 출발 총성 앞두고 응원 함성에 경기 중단 되기도 ‘팀 코리아’ 단복입고 태극기 선수 관계자석 응원에 조직위 구두 경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영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수영이 선수단 관계자의 상식 밖 응원으로 인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대한수영연맹과 복수의 체육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결승 경기 중 선수 관계자 석에 앉은 ‘팀 코리아’ 단복을 입은 이들의 응원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경고 방송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계영 800m가 열린 이날 밤 경기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모두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 멘트에 일순간 정적이 흐를 정도로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었으나, 갑자기 대한민국 선수단의 ‘팀 코리아’ 단복을 입은 한 관계자가 “팀 코리아 화이팅!” “코리아 화이팅!”을 외치는 바람에 출발대에 섰던 선수들을 내리는 초유의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에 일순간 관중 석에서 야유가 흘러나왔고, 상황을 뒤늦게 인식한 한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숨을 죽이면서 경기는 정상 진행됐다.
하지만 이틀 뒤 황선우(강원도청)의 자유형 200m 결승이 열린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한국 선수단 관계자가 모두가 숨을 죽일 때 “황선우 화이팅!” 단발 함성을 지르면서 대한수영연맹은 대회조직위 관계자로 부터 구두 경고를 받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나온 함성 때문에 경고를 받는 것은 이례적으로,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이들이 앉은 자리가 일반 관중석이 아닌 선수 관계자만 앉는 자리에서 이뤄졌고, 관련자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모두 팀 코리아 선수단 상의를 입은 상태여서 사태가 예상 밖으로 심각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체육인들은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경기장에서의 기본 에티켓도 모른 채 국제적인 망신을 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이들이 어떻게 선수 관계자석에 입장했는지도 의문이고 자칫 모처럼 상승 분위기의 수영선수단에 화를 미칠 수도 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수영연맹은 두 차례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대회조직위 관계자가 구두로 엄중 경고하자 대한체육회에 관계자의 경기장 방문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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