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개입 가능성 없어’ 부인
경찰이 다국적 연합조직의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혐의로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내로 필로폰 74㎏(246만명 분량, 2천220억원 상당)을 밀반입한 다국적 연합조직 마약사건 관련 인천공항세관 직원 4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조직원들은 4~6㎏씩 필로폰을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겨 입국했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이 보안 검색대가 아닌 별도의 통로를 안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2차례 인천공항세관을 압수수색했으며, 현장검증도 수차례 했다. 세관 직원들에 대한 통신영장도 발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세관은 직원들의 개입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세관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다수의 정황상 개연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수사기관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며 해명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눈감아준 것으로 의심하는 필로폰 24㎏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구성한 다국적 연합조직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나무 도마 등을 이용한 화물과 인편을 이용해 한국에 들여온 필로폰 74㎏의 일부다.
경찰은 해당 마약조직원 등 26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14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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