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조정 남고부 쿼드러플스컬 21년 만의 金 인천체고

강산·우태희·양채운·황지민, 훈련장 바꿔 연습한 것이 주효

조정 남고부 쿼드러플스컬 금메달 강산·우태희·양채운·황지민. 박귀빈기자

 

“인천체고의 자존심을 걸고 21년만에 종목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했던 감독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16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조정 남고부 쿼드러플스컬에서 6분32초75로 우승한 인천체고의 강산·우태희(이상 3년)·양채운·황지민(이상 2년)의 우승소감이다.

 

강산은 “1천m 정도 왔을 때 역풍이 불었다. 그 때 다른 팀보다 파워를 높여 헤쳐나간 것이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해의 훈련 부족을 보완해 매일같이 한강 등에서 7~8시간 훈련을 했다고 한다. 이어 “경인 아라뱃길은 경기가 진행되는 정식규격인 2천m가 아닌 1천m만 가능하다”며 “이번에 훈련장을 바꿔서 연습량을 높인 것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단체전에서 중요한 호흡 맞추기에도 집중했다. 양채운은 “함께 호흡을 맞춘지는 몇 개월 밖에 안됐지만 짧은 기간동안 서로를 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일근 감독은 “인천체고에서 내가 마지막 금메달을 따고 21년 만에 제자들이 우승까지 해주니 행복하고 감격스럽다”면서 “그만큼 아이들이 잘 따라줬다. 또 학교와 부모님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