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관광으로 다시 찾는 인천’ 만들기 [백현 사장 취임 1주년]

지난 6월15일 인천 중구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 ‘1883 인천맥강파티’ 전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관광공사가 역사·문화·관광도시 인천의 브랜드 개발을 통한 중국 및 동남아 등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집중한다.

 

23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883 인천맥강파티’를 정례화한다. 이를 위해 중화권을 포함한 일본·동남아·구미주 등에서 단독 설명회를 열고 인천관광 상품 개발 확대하고, 해외 관광업계 네트워크 복원에 힘쓴다.

 

관광공사는 또 K-컬처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이용해 한국 드라마, 예능 등 제작 지원을 통한 신규 한류 콘텐츠 발굴에도 나선다. 관광공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비롯해 INK 콘서트 등 인천 대표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특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관광공사는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웰니스·의료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인천 웰니스관광지 선정 및 육성 지원, 웰니스 관광지·숙박·식음 연계 지역상생 상품 개발 등을 본격화한다. 여기에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의료관광 상품을 추가 개발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다양한 인천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벌여 올해 말까지 해외관광객 직접 유치 15만명을 목표로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4~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특히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관광목적지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을 확대한다. 관광공사는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다. 이를 위해 원도심 특화 콘텐츠 발굴·육성과 월미도·개항장 등 고유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상품, 도보투어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는 인천의 섬을 활용한 약 2만명의 관광객 유치도 구상 중이다. 최근 수도권 3개 시·도가 추진 중인 서해뱃길 복원사업으로 한강에서 인천 덕적도까지 뱃길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도권 관광객 유치 확대 등 섬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언덕과 평지, 해수욕장까지 3박자를 갖춘 덕적도 자전거 코스를 활용한 라이딩 상품 및 역사·문화·종교를 연계한 섬 관광 순례길 홍보 등을 통한 차별화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내년에 사옥을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해 지역 균형발전에 힘쓰는 한편, 시 및 군·구와 협업해 각종 축제, 회의 등을 상상플랫폼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백 사장은 “각종 야간 축제를 원도심으로 확대, 지역 상권과 연계한 이벤트로 관광객 체류시간 및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관광, 평화관광, 워케이션 등 테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올해 국내관광객 총 38만명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관광공사 제공

 

■ 인천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주력…백현 사장 취임 1년

 

지난해 10월25일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1년여간 인천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주력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다변화되고 있는 관광산업의 최전선에서, 관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시민 행복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백 사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한 공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를 설득하고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상상플랫폼의 현물출자를 이끌어냈다.

 

관광공사는 지난 6월 13일 인천시로부터 상상플랫폼 현물출자 확정 이후 상상플랫폼이 위치한 내항 8부두 일대는 물론, 종전 운영 중인 하버파크호텔과 함께 개항장의 문화유산, 월미공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상상플랫폼 야외 광장에서 열린 ‘1883 인천맥강파티’가 그 포문을 열기도 했다.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 이상으로 이루어진 외국인 관광객 3천여명이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며 인천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신포 닭강정 1천400마리와 개항로 맥주 3천캔을 즐겼다. 지역 호텔 4천객실에서 묵는 등 6억 원 이상을 소비하며 지역 상권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야간관광 특화도시(올나이츠 인천) 멀티미디어 드론쇼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이후 7월에는 ‘제11회 2023 세계수학경시대회(WMI)’에 참가한 15개국 외국인 3천명이 상상플랫폼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인천 주요 관광지 답사, 송도컨벤시아 시상식 등 4박 5일 간 인천을 방문했다. 이들은 15개 호텔 1천500객실에서 머무르며 총 6천객실에 숙박했고, 차이나타운·개항장·신포국제시장에서 인천사랑지역화폐(인천e음)로 관광, 식사, 쇼핑 등 총 9억 원 이상을 소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관광공사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특수목적관광객(SIT)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카자흐스탄, 태국, 몽골 등 현지 의료관광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현지 여행사 업무협약 등 대대적인 유치마케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외국인 중증 환자 854명이 입국해 실제 치료를 받았다. 지역 내 47개 기관으로 구성한 ‘인천의료관광 공동마케팅 협력단’이 유치 지원한 외국인 환자는 총 6천408명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및 의료관광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값진 성과다.

 

관광공사는 또 국내 최초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개청을 기념, 7개 지역 의료기관과 협업해 재외동포 맞춤형 ‘인천 홈커밍 건강검진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와 업무협약 체결 및 인천의료관광 단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 끝에 지난 8월 하노이 한인회장 등 관계자들이 건강검진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인천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7~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빛의 정원, 송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는 마이스(MICE) 분야의 성과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현지 세일즈에 힘입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5천300여 명의 해외 포상관광 단체를 유치했다. 총 32건의 국제회의 유치·개최를 통해 2만9천여명의 내·외국인 참가자에게 인천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관광공사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인천이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받자 지난 5월 송도센트럴파크 일대 멀티미디어 드론쇼와 음악공연을 총 4차례 열고 7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어 10월 7일부터 23일 간 열린 ‘빛의 정원, 송도’를 통해 송도센트럴파크 일대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을 만들어 수많은 관광객이 송도의 화려한 야경을 보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학여행이 급증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맞춤형 안내, 역사교육 스탬프투어 이벤트 등 학생 단체 유치에 힘쓰기도 했다. 올해 87개 학교 7천여명의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밖에 인천 고유의 자원인 섬을 활용한 체류형 상품인 ‘옹진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를 통해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상품을 기획·운영하는 ‘도도하게 살아보기’는 2021년 첫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는 13개 섬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총 1천400명을 모객하는 등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6개국에서 온 녹색기후기금(GCF) 직원들에게까지 인천의 매력을 알리며, 국제회의 대상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7월14~18일 인천 상상플랫폼과 송도컨벤시아 등에서 열린 제11회 2023 세계수학경시대회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 관광공사 ‘성과 중심, 작지만 강한 조직’ 구축

 

관광공사는 성과 중심 조직, 작지만 강한 조직을 지향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을 원칙으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행사업에서 자체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자생력을 높이고, 직무분석을 통한 적재적소의 인력배치로 효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내년 상상플랫폼 본격 운영에 앞서, 안정적 수익 창출 및 조기 안정화를 위한 관리부문과 제물포 르네상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부문으로 구분하여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3개년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와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마케팅 전문조직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선호를 분석해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는 등 2021년 전국 공기업 최초로 인증받은 디지털 혁신기업(DX)의 위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관광공사는 민선 8기 다양한 공약사업을 추진해 사업은 확대했지만,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실무형 강소 조직을 구상중이다. 국비 확보·신규사업 진출 등 역량을 집중해야 할 현안에는 프로젝트 조직을 적극 활용해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9월9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INK(Incheon K-POP) 콘서트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이와 함께 관광공사는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인사체계 전반에서의 개선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연 1회 하던 근무평정과 승진인사를 6월과 12월 기준으로 2차례로 확대했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는 물론 인사 적체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5급 이하의 직원이 셋째를 출산하면 특별 승진으로 우대하고, 고성과자 위주로 승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창의적 제안, 태스크포스(TF) 참여 등을 통해 성과에 따라 가점을 주는 인사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정부정책 준수와 일하는 직장문화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공사는 2019년 가족친화경영 인증을 획득·유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내년에는 기술직군을 신설해 관광 엔지니어링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종전 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송도컨벤시아, 하버파크호텔과 상상플랫폼 등 시설 안전 분야에 우선적으로 기술직을 배치하고, 추가적인 신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일반직 단일직군을 일반직과 기술직으로 구분, 기술직의 전문적 역량을 확보·육성하여 관광 분야에서도 기반시설 확충과 시설안전관리 등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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