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남고부 89㎏급 3관왕 김태희(수원고3) [체전을 빛낸 향토스타]

지난해 2관왕으로 8년 만에 전국체전 수원고 금맥 이은 ‘중량급 기대주’
인상서 한국 주니어신기록 수립…“국가대표 꿈 이루기 위해 더욱 정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고부 89㎏급서 3관왕에 오른 김태희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부모님과 함께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고 제공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게 돼 정말 기쁩니다. 내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목표로 회복과 훈련에 매진하겠습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고부 89㎏급 인상에서 151㎏의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하고, 용상(173㎏)·합계(324㎏)를 차례로 석권해 ‘역도 명가’ 수원고의 부활을 알린 ‘중량급 기대주’ 김태희(3년)는 3관왕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해 103회 대회서 용상 171㎏, 합계 309㎏으로 2관왕에 올라 8년 만에 소속팀에 체전 금메달을 안겼던 김태희는 지난 3월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대회와 6월 제95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잇따라 3관왕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해 이번 체전에서의 3관왕 등극이 예견됐었다.

 

아버지의 지인인 장봉조 경기도역도연맹 부회장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역도를 처음 시작한 김태희는 수원 정천중 2학년 때 전국대회서 첫 금메달을 목에걸며 유망주의 등장을 알렸다.

 

“열심히 땀흘린 만큼 1㎏씩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이 역도의 매력”이라는 김태희는 역도선수로서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방과후 3시간, 야간 1시간 등 하루 4시간 이상의 고강도 훈련과 매일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태희는 3년째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이준연 수원고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중학 때까지 본인에게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긍정적인 성격과 역도 사랑을 바탕으로 수원고에 진학, 이 코치를 만나며 기량이 늘기 시작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함께 한 이준연 코치님의 멘탈 트레이닝과 지도 등 훈련법이 나와 잘 맞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준연 코치는 “(김)태희는 역도선수라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 있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며 “다만 훈련시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가 나올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훈련이 쉽지 않은데도 잘 따라주고 항상 열심인 선수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희는 전국체전을 마친 뒤 쉴 겨를도 없이 23일 국가대표 상비군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태극마크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김태희는 “역도를 시작하면서부터 목표는 국가대표였다. 상비군 훈련에서 지금껏 해온대로 더욱 정진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