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시정연설,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국정기조의 전면적 전환이 있다,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평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기를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고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정말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가족들이 배가 고파서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자식들 공부를 시켰다”며 “그런데 ‘형편이 어려우니까 공부는 무슨 공부냐, 그냥 밭에 일이나 가자’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9·19 군사합의 파기 추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혹시 국지전 같은 돌발적 군사충돌을 막는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사실상 남북의 군사충돌을 방치 또는 기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며 “강력한 국방력과 든든한 한미동맹으로 전쟁을 억제해 온 우리가 군사합의를 파기한다면 남북 무력충돌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