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인천·요코하마·중국 톈진(天津)과 함께 3개 국가에 있는 항구도시의 협력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2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하고 “한·일·중은 아시아의 중심 국가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정상화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선 지방정부 간의 교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안전한 관리를 기시다 총리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한국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으니 오염수를 안전하게 관리해달라”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인천 주도의 ‘동아시아권 항구도시 연합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요코하마와 톈진 뿐만 아니라 상하이, 홍콩, 부산 등 항구도시연합체를 만들어 경제,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교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인천은 공항과 미래 첨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인천이 연합체를 주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시장은 종전의 의례적인 방문을 넘어 요코하마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유 시장은 “이제는 요코하마가 자매도시이기 때문에 의례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과 요코하마, 톈진간 축구 대회를 하는 등 스포츠 교류를 이어나가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지사회의는 1999년 제1회 도쿄회의 이후 2년에 1번씩 한국과 일본에서 순환 개최하고 있으며, 지사급 회의체로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활성화 및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토론을 한다. 이번 한일지사회의는 2017년 열린 제6회 부산 지사회의에 이어 코로나19와 한·일 관계 경색으로 6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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