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한 변환소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엘리베이터와 놀이기구가 멈추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4분께 평택시의 고덕변환소에서 전력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평택 변전설비 전압 강하는 0.05초로 짧았지만, 이 순간 경기남부 전력 공급 전체에 문제가 발생했다. 3초가량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탑승객들이 구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소방당국은 광주, 성남, 화성, 하남, 안산, 평택, 수원, 용인, 오산 등 10개 시에서 총 26건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22명을 구조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용인 에버랜드 놀이기구도 영향을 받았다. 대형 롤러코스터인 ‘티(T) 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지상 높이 수십m 지점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췄고, 탑승객 수십 명이 수 분간 고립됐다. 이들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놀이기구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 무사히 내려왔다.
한편 한전 측은 평택지역 변전설비 전력공급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평택지역 변전설비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순간 전압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곳곳에 정전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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