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각자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이 다르며, 이에 따른 이해관계도 다르다”면서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은 UN 헌장과 안보리 결의는 물론, 다른 국제 규범도 노골적으로 위반한 북한 및 러시아와 3국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자국의 국제적 명성과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은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장해 인적 피해를 가중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러 무기 지원) 대가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은 UN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지적한 뒤 한·미·일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을 한 후 초청한 첫 국빈이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낙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국빈초청 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영국이 인태 지역에서 협력,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을 위해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 경제, 첨단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양국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 사이버 안보, 원자력, 방위산업, 바이오 헬스, 우주, 반도체, 해상 풍력, 청정에너지, 해사에서 관계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6·25전쟁 참전 용사들도 만난다고 텔레그래프지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이 발발하자 영국의 청년들은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영국의 도움에 힘입어 압축적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한 대한민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국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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