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골프장·리조트 압수수색

대검, 이정섭 2차장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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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경기일보DB

 

지난 국정감사 과정에서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이정섭 2차장 피고발 사건과 관련, 처가가 운영 중인 용인의 A 골프장과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강원도의 B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검찰청은 이정섭 2차장을 이날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섭 2차장 관련 의혹은 지난 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때 처음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정섭 2차장이 자녀의 진학을 위해 2차례에 걸쳐 위장전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처가의 집사 역할을 하며 가정부 채용 전 범죄 기록을 조회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밖에도 검사들에게 처가가 운영 중인 골프장의 예약을 도와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이정섭 2차장이 리조트 영업이 불가능하던 지난 2020년 12월24일 가족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으로부터 식사와 공간을 제공받는 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대검에 이정섭 2차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대검은 이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이정섭 2차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9일께 비위 정황이 담긴 원본 자료에 대한 제출도 이뤄졌다.

 

이와 관련 이정섭 2차장은 자녀 위장전입 의혹은 인정하면서도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정섭 2차장과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을 탄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 TF’를 꾸리기도 했다. 또 지난 9일 이정섭 2차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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