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필수의료 정원 부족… 간호사 1년 내 ‘21% 이직’

20일 인천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문화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성숙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관련 현안을 질의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 필수의료에서의 만성 정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정원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성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20일 인천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문화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이 현재 건강도시를 표명하지만 타시도에 비해 열악한 의료 취약지”라고 밝혔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발표한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 결과, 인천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는 0.71명으로 전국 평균(0.79명)을 밑돌았다. 특히 인천에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조기 사망한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48.58명에 이른다.

 

장 시의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은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공공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시에서 인천대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장 시의원은 간호사 이직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인천의 의료기관 간호사 이직률은 21.7%이다. 장 시의원은 “인천에서 간호사가 6개월~1년 내에 그만두는 비율이 2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현장과 소통해서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타시도에 비해 인천시가 의료 관련 각종 지표가 매우 열악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의료 종사자들의 이직률을 낮추고 인천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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