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가득 인천 ‘세어도’ 건폐·용적률↑…관광활성 기대

인천 서구 원창동 세어도 전경. 서구 제공
인천 서구 원창동 세어도 전경. 서구 제공

 

인천시가 서구의 유일한 섬인 ‘세어도’의 주민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23일 시와 구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11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세어도 마을 주민들이 있는 원창동 353의1 일대 1만6천417㎡의 용도지구를 자연취락지구로 결정했다.

 

현재 이 곳은 자연녹지이기에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20%, 80%에 그친다. 하지만 이번에 자연취락지구로 변경이 이뤄지면 각각 60%, 100%로 오른다.

 

시는 이를 통해 세어도 주민들이 그동안 불편을 호소했던 각종 주거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어도 주민들의 노후 주택 개선 등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는 이번 용도변경과 함께 내년부터 폭 4m짜리 도로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를 건설해 주민은 물론 세어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추진할 관광지 개발 등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현재 세어도에는 포장도로를 비롯해 상수도 시설 등이 전무하다. 또 주민들이 먹거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도 없는 데다 육지를 오가는 배인 ‘정서진호’도 1일 1~2번 운행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마을 주민을 제외한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크기도 했다.

 

시는 관광객이 늘어야 세어도에 마트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분석, 관광상품 개발 등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세어도에는 갯벌 등이 있어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도 변경으로 세어도 안 도로 신설 등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져 주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오랫동안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시에 요구한 용도변경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우선 주민 생활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정비하고 관광 활성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어도에는 0.409㎢ 면적에 주민 35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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