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18년 원클럽맨’ 이재원 등 4명 방출…투수 서동민 은퇴

18년동안 SSG 랜더스 몸담았던 이재원(35) 선수가 SSG를 떠난다. SSG 랜더스 제공
18년동안 SSG 랜더스 몸담았던 이재원(35) 선수가 SSG를 떠난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18년동안 구단에 몸담았던 SSG 프랜차이즈 스타 이재원(35)과 작별한다. SSG 팬 등은 인천의 원 클럽맨 스타가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다.

 

SSG 랜더스는 24일 포수 이재원을 비롯해 투수 임준섭·김주한·양선률 등의 방출, 그리고 투수 서동민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인천고 출신인 이재원은 지난 2006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재원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주전 포수로 활약, ‘우승포수’로 불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1군에서 27경기만 출전해 44타수 4안타(타율 0.091)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원은 내년 시즌 SSG에서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 최근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SSG 랜더스도 이재원을 자유롭게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이재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를 통해 “팀을 나오고 아직까지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을 정리한 뒤 조만간 입장 표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재원의 SSG와의 결별 소식에 팬들의 아쉬움은 크다. 이재원이 데뷔 이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만 뛰었던 인천의 원 클럽맨 스타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 명문인 인천고 동문들은 인천지역 구단인 SSG의 '프렌차이즈' 스타겪인 이재원이 빠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인천고 출신의 한 시민은 "이재원은 상인천중학교와 인천고를 나온 동문에서는 현재 최고의 스타"라며 "과거 인천고 출신 야구 스타들의 명성까지는 아니어도, SK-SSG의 주전 포수라는 자부심이 커 항상 응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나이 탓에 기량이 떨어졌다고 해도, 이처럼 인천을 떠날 줄은 몰랐다"며 "어느팀에 가도 개인적으로 응원할 것이며, 은퇴 후 다시 SSG에 돌아와 코치 등으로 활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SG 랜더스의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비롯해 내야수 최항, 투수 조성훈 등이 팀을 떠나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최주환과 조성훈은 키움 히어로즈, 최항은 롯데 자이언츠로 향한다. 내년이면 42세가 되는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SSG의 베테랑 선수들의 잇단 방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SK-SSG를 거친 선수 중 베테랑 선수를 코치 등으로 키워내 후배 선수의 든든한 뒷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자본주의적으로 방출 및 타 팀으로 이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팬 김성화씨(66)는 "다른 구단은 프렌차이즈 스타를 키워내고, 그를 선수 은퇴 후에도 팬들이 기리고 만날 수 있도록 코치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인천 구단들은 유독 이 같은 경우가 없다"며 "인천의 유명 야구 선수가 인천에서 선수생활 등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의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지난 22일 실시한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인 박대온(NC)과 신범수(기아)를 선발,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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