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가정서 자립하는 청년들… 토크콘서트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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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3시 수원 이엘라운지 4층에서 2023 자립토크콘서트 ‘수고했어, 오늘도’가 진행되고 있다. 송상호기자

 

‘청년들의 걱정없는 하루’(이하 청하)는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자립준비청년 자조모임이다. 20세 이상의 가정위탁 보호연장아동,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합류할 수 있다. 현재 50여명의 구성원으로 운영되는 청하는 월 1회 모임을 통해 자립정보 공유, 멘토링, 정책제안 활동 등 구성원 간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서로 버팀목이 되는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3시, 수원 이엘라운지 4층에서 2023 자립토크콘서트 ‘수고했어, 오늘도’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11명의 청하 선배, 25명의 위탁가정 청소년과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진용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한 4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경기남부 지역 가정위탁 환경에 몸담은 청소년 가운데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립 노하우가 풍부한 자립 청년 선배들을 만나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연대와 지지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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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3시 수원 이엘라운지 4층에서 2023 자립토크콘서트 ‘수고했어, 오늘도’가 진행되고 있다. 송상호기자

 

이들은 서로 손을 맞잡으면서 온전한 어른이 되는 법을 공유했다.

 

‘선배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어린 시절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하는 방법이나 자립을 위해 필요한 요소 등에 관해 진솔한 대화가 오고갔다.

 

또 장학금, 취업 및 전세지원, 자립수당 등 실생활 자립정보와 각종 팁을 공유하는 ‘성인이 될 너에게’ 섹션을 통해서 더 확장된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청하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사려 깊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청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강서현씨(26)는 의왕 지역의 위탁가정을 거쳐 독립한 뒤 현재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이다. 강씨는 “제가 자라온 환경은 제 탓이 아니다. 제게 주어진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저를 차별하고 또 배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말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당당하게 위탁가정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솔직해질 때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고백했다.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선후배 간 대면하고 소통하는 이번 교류의 장을 통해 공감과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특별한 인연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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