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의정·부도덕 행동 국회의원 22명”…경기도 6명 포함 ‘최다’

경실련,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316명 자질검증
“다가올 총선에 역량·도덕성 갖춘 후보 공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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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원 제22대 총선 유권자운동본부 팀장이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를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 제공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현역 의원 316명의 자질을 검증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 결과를 공개하고, 불성실한 의정 활동과 부도덕한 행동을 보인 국회의원이 총 22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질검증에서 경실련이 내세운 기준은 ‘불성실 의정 활동’과 ‘기타 도덕성’ 등 크게 2가지다. 세부적으로는 ▲발의건수 저조 ▲본회의 결석률 상위 ▲상임위 결석률 상위 ▲의정활동 기간 내 사회적 물의 ▲과다 부동산·주식 보유 ▲전과 경력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경실련이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에서 활용한 기준과 자료 요약. 경실련 제공
경실련이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에서 활용한 기준과 자료 요약. 경실련 제공

 

구체적으로 불성실 의정 활동과 관련해서는 대표 법안발의가 저조한 상위 11명, 본회의 결석률이 높은 상위 10명과 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 원인으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24명 등이 꼽혔다.

 

또 도덕성 결여 항목에는 다주택·비주거용 건물·대지 보유자가 81명, 2020~2023년 사이 3천만원 이상의 초과 주식을 보유자가 55명, 민주화운동을 제외한 전과 경력 보유자가 51명이 부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기준에서 3건 이상 부합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국민의힘 박덕흠(이상 5건) ▲민주당 박정·서영석·김홍걸, 국힘 강기윤·허은아·권영세(이하 4건) ▲민주당 설훈·소병훈·이학영·이상민·이용선·신정훈·이상직·문진석, 국힘 김태호·백종헌·이주환·전봉민, 무소속 양정숙·이성만 (이하 3건) 등이 해당된다.

 

특히 이 중 김철민(안산상록을), 박정,(파주을) 서영석(부천정), 설훈(부천을), 소병훈(경기 광주갑), 이학영(군포) 등 6명이 경기도 의원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비중인 약 27%를 차지했다.

 

경실련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 조사 결과를 통해 정치권의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4가지 혁신안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정쟁에 매몰돼선 안 된다. 높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가 공천돼 정당한 후보자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나라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 당의 공천배제 기준에 경실련 11대 공천배제 기준 포함’, ‘공천배제 기준 예외 조항 삭제’, ‘현역 의원 평가자료·공천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으로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 배제’ 등을 각 당에 요구했다.

 

한편 경실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다음달 중 국힘, 민주당 양 당사 앞에서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투명 공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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