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흥국 기다려!”…본격 선두경쟁 예고

2라운드 들어 세터 김다인-外人 공격수 간 호흡 ‘척척’ 전력 상승
부상 회복 고예림 복귀땐 흥국생명과 양강체제 구축 기대감 높아

2라운드 들어 예전의 전력을 되찾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과 본격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KOVO 제공
2라운드 들어 예전의 전력을 되찾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과 본격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의 초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현대건설이 만만치 않은 추격전을 벌이며 양강 체제 구축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 우승후보로 지목한 흥국생명은 10승1패, 승점 2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이 승점 23(7승4패)을 기록하며 5점 차 2위로 뒤를 쫓고 있다.

 

현대건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부상선수 공백, 외국인선수 교체, 아시아쿼터 등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1라운드서 3승3패로 부진했다. 지난 2021-2022 시즌과 2022-2023 시즌서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성적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라운드 들어 4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국생명에만 한 차례 패했을 뿐 승리 4경기서는 모두 승점 3(3-0 승 또는 3-1 승)을 챙기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지난 10월 1라운드 대전 정관장에 패한 이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의 대항마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건설은 아시안게임 후유증으로 1라운드서 흔들렸던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이 안정을 찾았고, 새 외국인선수 모마 바소코(아포짓 스파이커)가 팀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더불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윤과 아시아쿼터인 위파위 시통(이상 아웃사이드 히터)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고예림이 3라운드부터 합류하면 미들블로커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과 더불어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돼 본격적으로 흥국생명과의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시즌 4패 가운데 흥국생명에게 2패를 했지만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 김다인과 외국인 선수들간 호흡이 잘 맞아들고 있다. 불안한 리시브의 안정으로 실책을 줄이고, 서브가 좀더 날카로워진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쳐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항상 그랬듯이 수비 안정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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