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원과 0-0 비겨 수원FC에 다득점서 뒤진 최하위로 K리그2行 수원FC, 이영재 천금 동점골로 제주와 1-1…승강 PO서 부산과 대결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사상 첫 충격의 2부리그 강등 수모를 당했다. 반면, 수원FC는 극적으로 회생해 자동 강등을 모면했다.
수원은 2일 홈인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경기서 강원FC와 공방 끝에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8승9무21패, 승점 33으로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1대1로 비긴 수원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9골 뒤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자동 강등됐다. 지난 1995년 12월 팀 창단해 이듬해 부터 K리그에 뛰어든 이후 사상 첫 강등 수모다.
이날 수원은 웨릭포포와 안병준을 최전방에 세우고 아코스티와 고승범, 한석종, 바사니가 뒤를 받친 4-4-2 전술로 나섰으나 경기 초반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 강원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오른쪽 잦은 측면 돌파에 뚫렸다. 전반 14분 강원 김대원의 슛이 양형모 골키퍼가 막아낸 수원은 33분 문전서 유인수가 넘어지며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한숨을 돌렸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던 수원은 전반 34분 아코스티가 골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서 날린 회심의 슈팅이 강원 이광현 골키퍼에 잡혔다.
후반들어 수원FC가 제주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11분 아코스티와 한석종을 빼고 김보경과 김주찬을 기용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38분 강원 가브리엘의 슈팅을 양형모가 걷어내 위기를 넘긴 수원은 42분 골지역 왼쪽서 뮬리치가 회심의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끝내 필요한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의 경기서는 제주가 전반 김건웅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수원FC ‘캡틴’ 이영재가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뜨려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옥 문턱서 살아났다.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쳐 자동 강등을 면한 수원FC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를 결정한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일단 자동 강등을 면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돼 다행이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고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것을 주문했다”라며 “승강 PO에서 만날 부산이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또한번 죽을 각오를 하고 K리그1 잔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FC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가 5분만에 선제골을 빼앗겼다. 왼쪽 골지역을 돌파한 전성진의 슛을 수원FC 골키퍼 노동건이 발로 쳐낸 것을 오른쪽에 도사리고 있던 김건웅이 친정팀 골문에 왼발슛을 꽂아넣었다.
실점 직후 김도윤과 장재웅을 빼고 이승우와 로페즈를 투입한 수원FC는 전반 10분 이영재의 슛이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내내 이렇다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수원FC는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서 이승우가 문전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걸려 아쉽게 전반을 0대1로 뒤진 채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장신 공격수 김현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고, 5분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김현이 수비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서 이영재가 왼발로 오른쪽 골문에 꽂아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서 제주는 후반 13분 헤이스의 발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데 이어 16분 조나탄의 왼발 칩슛을 노동건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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