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폭발 5번 들려, 불안"…인천시, 한반도 긴장 고조에 안보태세 점검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시청 접견실에서 이광섭 17보병사단장을 접견하고 지역 안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시청 접견실에서 이광섭 17보병사단장을 접견하고 지역 안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라 안보태세를 긴급 점검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일 시청 소접견실에서 이광섭 육군 제17보병사단장과 간담회에서 통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불거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최전방 감시초소(GP) 무장병력 재투입, 서해 해안포 개방 정황 식별 등에 따른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재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비롯해 옹진군 백령·연평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잇따른 북한의 도발 등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연평도에 사는 김영식씨(74)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9·19 남북 군사 합의를 파기한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해안포 개방까지 하니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특히 어제 오후 2시30분에서 3시 사이에 북한 쪽에서 폭발 소리가 5번 들렸는데 너무 불안하다”며 “연평도 포격 사건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시는 인천의 접경지역이 광범위하게 이 같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노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생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더욱이 이 같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접경지역의 관광객 수가 줄어들지 않도록 홍보 등에도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시장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 정황 식별 등 한반도 긴장 고조로 쉴 틈없이 고생하는 장병 및 지휘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유 시장은 오는 6일 연평도를 방문해 안보상황을 살펴본 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또 평화공원과 연평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관측소(OP)에서 북방한계선(NLL) 및 군 경계태세를 관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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