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의혹’ 공익제보자, 국회에서 북콘서트

조명현씨 “이재명 있는 곳서 제 목소리 들려주고 싶었다”
“몸통은 이재명. 이 대표 본인 법적인 책임 져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씨(45)가 4일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이재명 부부 법인카드 미스터리를 풀다’라는 책을 펴낸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조씨의 북콘서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공동 주최로 ‘공익제보자 조명현 작가 초청 포럼’ 형식으로 열렸다.

조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있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 법인카드 부패행위를 고발한 제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북콘서트 시작 전 속보를 봤는데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제 개인 힘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힘”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특히 “법카를 사용한 모든 부분을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할 수 없다. 본인이 승인하고 피드백을 줬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면서 “이 대표 본인이 법적인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조씨가) 대단한 의미 있는 행동을 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용기 있는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원대표는 이어 “조 작가처럼 용기 있는 분들이 비난이 아닌 찬사를 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조 작가와 같은 공익제보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을 말하고 부당함을 밝히는 게 두렵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김혜경씨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한 공익제보자다.

그는 책에서 “2021년 겨울 첫 제보, 2023년 8월 국민권익위원회 부패행위 신고, 지난 2년의 시간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나는 피해자로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와 당당히 내 삶을 사는 것, 이것이 내가 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