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예능프로·경기 중계 영향으로 여성 동호인 급격히 증가 도내 100여명 맹령 활동…각종 전국대회서도 메달 휩쓸며 두각
경기도내 여자 씨름 동호인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각종 전국 생활체육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경기도가 여자씨름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5일 경기도씨름협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10여개 지역에 100여명의 여성 동호인들이 씨름을 생활체육으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의 씨름 도시인 수원시, 용인시, 김포시, 광주시를 비롯 꾸준히 생활체육이 활성화 된 평택시와 여자 실업팀이 있는 안산시 등에 동호인이 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성 생활체육 씨름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에는 현재 수원의 ‘밀당동호회’ 등 3~4개의 동호회에 여성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여성 동호인 수 뿐만 아니라 성적에서도 전국 최고다. 4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경기도는 여자부 3개 체급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와 남녀 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도의 종합우승에 기여했다.
이어 6월 제15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대회에선 여자 2부(동호인부)서 매화급 1~3위를 도내 선수들이 석권했고, 국화급 1·2위, 무궁화급 2위, 학생부 매화급 1·3위, 무궁화급 3위 등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제16회 전국생활체육 大장사씨름대회에서는 강윤지(수원시)가 여자大장사에 올랐으며 박지유(수원시)가 2위, 엄지은(김포시)가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매화급 1·2위, 무궁화급 우승 등 모래판을 휩쓸었다. 과거 다리 기술에 의존하던 기량도 손기술과 허리기술까지 다양해져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체육 모래판에 경기도의 ‘女風’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홍성태 경기도씨름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TV 예능프로 ‘씨름의 여왕’ 방영과 최근 여자 민속씨름 중계가 늘면서 여성들이 씨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씨름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면서 급속한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씨름협회는 앞으로 여성 씨름대회의 활성화를 통해 전국적인 붐이 일어나도록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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