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예술감독, 경기예술나무 포럼서 "‘K-콘텐츠’ 도약 위해 문화예술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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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문화재단의 제2회 ‘경기예술나무 포럼’에서 송승환 예술감독이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의 제2회 ‘경기예술나무 포럼’에서 경기도의 문화예술이 ‘K-콘텐츠’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4일 오후 6시30분 경기아트센터에서 도내 문화예술인 등의 교류의 장인 ‘경기예술나무 포럼’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포럼의 1부에선 참가들이 서로 자유롭게 인사하고 교류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 예술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예술감독의 강연이 이어졌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비언어극 ‘난타’로 한류를 이끈 성공 스토리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드론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연 등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예술로 소통하는 방법을 전했다.

 

송 감독은 “티켓이 팔리는 세계 시장으로 가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언어와 자본의 장벽이 있었다”며 “대사가 없는 공연을 만들고,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독특함으로 자본의 한계를 극복하자고 생각해 만들었던 게 난타”라고 말했다.

 

또 송 감독은 한국의 전통문화 특징인 조화, 융합 등을 바탕으로 표현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우리 콘텐츠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는 “사물놀이에 대한 지원이 있었기에 ‘난타 공연’을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 문화예술을 상업화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K-콘텐츠가 국가 브랜드를 만들고 국가의 가치를 만든다. 경기도에서 만든 문화예술이 K-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부와 지자체, 다양한 곳에서 경기도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경기예술나무 포럼은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문화예술의 힘을 통해 경기도의 미래를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오피니언 리더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경기도의 문화지수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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