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기자회견 열고 의혹 제기
인천 모 초등학교에서 정년을 채운 노동자가 재채용됐다는 이유로 관리자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5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 모 초등학교 관리자가 시설물 청소원으로 10년간 일한 A씨(65)에게 2개월 넘게 비하발언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10년을 근무한 회사에서 정년을 맞이한 뒤 재채용 시험을 봤다. 그는 당초 납득하기 어려운 낮은 평가 점수를 받아 재채용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으나 노동조합의 도움으로 재심을 받은 끝에 청소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9월부터 같은 학교로 다시 출근하면서 학교 측 관리자로부터 부당한 업무지시와 괴롭힘을 받았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리자는 다른 직원들 앞에서 ‘노동조합 끌어들여서 채용됐으면 똑바로 잘해야 하지 않겠냐’며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경위서를 자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관리자는 내 일하는 모습을 뒤에서 몰래 찍고, 청소구역에 대해 함께 일한 동료와 비교해가며 모욕감을 주었다”고 했다. 이어 “재채용 뒤 관리자의 괴롭힘으로 인해 7kg이 빠졌고 밤에는 잠을 이루기 어려우며 심신이 다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학비노조는 “인천시교육청은 특수고용직에 대한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폭언을 한 관리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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