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하윤기 복귀전서 24득점 맹활약…배스·허훈과 삼각편대 구축 9일 시즌 2전승 LG 상대로 7연승 도전…유일 2패 DB에 설욕 별러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거침없는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KT는 지난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접전 끝 86대81로 승리해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KT는 창원 LG와 함께 12승 5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원주 DB(15승3패)에 2.5경기 차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날 6연승도 반갑지만 무엇보다 ‘토종 빅맨’ 하윤기(24)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 KT로서는 더 없이 기쁘다. 하윤기는 지난달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서 발목을 다쳐 이탈한 뒤 당초 예상 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 3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복귀전서 하윤기는 23분25초를 뛰며 팀내 최다인 24득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3주 공백을 가진 선수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골밑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패리스 배스(22점·8리바운드)와 허훈(22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윤기가 없는 동안 KT는 배스와 허훈이 공격을 이끌고 이두원이 하윤기의 공백을 잘 메워줘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하윤기의 복귀에 따라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됨은 물론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조금씩 팀에 적응하고 있는 문성곤이 공·수에 걸쳐 더 힘을 내준다면 충분히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KT는 오는 9일 창원 원정길에 나서 공동 2위 LG와 만난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한 KT로서는 단독 2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다. 4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KT에 비해 7일 상승세의 부산 KCC를 만나는데 이어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갖는 LG가 체력 소모가 더 클 것으로 보여져 유리한 상황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KT는 배스와 하윤기가 호흡을 잘 맞추고 있고, 허훈과 문성곤이 공격과 수비서 제약할을 해주고 있다. 한희원, 정성우 등이 외곽포로 뒤를 받친다면 3라운드에는 유일한 ‘무승’ 팀 DB를 꺾고 선두 경쟁에 본격 불을 지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자기의 역할을 알아서 해주는 (하)윤기의 복귀로 배스와 허훈이 스크린을 활용한 공격이 더 원활해졌다. 자만하지 않고 지금의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소통하며 우리의 농구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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