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교통안전 ‘꼴찌’… 동구는 전국 1위

버스·택시·렌터카 사고 최다
좁은 길목 많아 시민 안전 위협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미추홀구청. 미추홀구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미추홀구청. 미추홀구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가 버스·택시·트럭 등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해 인천의 기초자치단체 중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시와 인천 미추홀구,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옹진군을 뺀 인천의 9개 군·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사상자 등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미추홀구가 75.88점으로 최하점수를 받았다.

 

미추홀구는 버스·택시·화물·렌터카 등 ‘사업용 자동차’의 사고가 많아 교통안전지수 69.74점을 받았다. 또 과속·신호위반을 비롯해 음주운전·중앙선침범 등도 많아 ‘운전자’ 항목의 교통안전지수도 67.7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사업용 자동차’와 ‘운전자’ 항목은 모두 ‘가장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의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미추홀구는 ‘도로환경’ 항목에서 D등급을 받았다.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는 각각 C등급을 받았다.

 

미추홀구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가 1천233건 발생했고, 이 사고로 사망자 14명, 부상자는 1천645명에 이른다. 인구가 비슷한 연수구는 교통사고가 638건, 사망자 5명, 부상자 857명으로 미추홀구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동구는 이번 평가에서 교통안전지수 84.28점을 기록, 평가 대상인 전국 69곳의 구(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82.87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계양구(82.48점), 서구(79.71점), 중구(79.07점), 남동구(78.6점), 부평구(77.36점) 등의 순이다. 이 밖에 강화군은 79.21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미추홀구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좁은 길목 등의 이면도로가 많아 시민들이 교통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주민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각종 시설 확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안전지수를 포함한 맞춤형 분석정보를 교통안전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자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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