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시민 공간으로 되살려야”…중구 주민, 공동 기자회견

“기능 상실하고 상권도 침체” 지역 축제 등 탈바꿈 필요

인천 중구 원도심 7개 동 주민단체가 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인천 중구 원도심 7개 동 주민단체가 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인천아트플랫폼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주변 상권이 침체(경기일보 7일자 1면)한 가운데, 중구 주민들이 아트플랫폼 일대를 축제와 문화 행사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인천 중구 원도심 7개 동 주민단체는 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주민의 참여를 전제로 한 축제 등 문화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아트플랫폼이 2009년 만들어졌지만 무슨 시설인지 알지도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현재 이곳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당초 목적과 달리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인천 중구 원도심 7개 동 주민단체가 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인천 중구 원도심 7개 동 주민단체가 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장관훈 중구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아트플랫폼이 이제는 주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가들의 활동 과정을 공개해 주민들이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천의 특색을 담은 축제, 행사를 많이 여는 것도 아트플랫폼 주변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009년 중구 해안동 일대 일본우선주식회사, 삼우인쇄소 등을 리모델링해 예술가의 창작공간과 전시관 등 아트플랫폼을 조성했다.

 

하지만 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전시회 등 행사를 찾은 시민은 지난 2019년 10만4천475명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20년 1만1천819명, 2021년 2만1천304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끝난 뒤인 지난해에는 더 많은 행사가 열렸는데도 4만985명에 그쳤고, 올해는 10월 기준 3만9천477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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