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 결정 탓… 인천 송도 공익시설 조성 또 지연

경제청-NSIC, 최근에야 합의...네이버 AI 센터 2029년 개관
“확정안 나오면 사업 추진 속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송도국제업무지구의 공익시설 조성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4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NSIC에 따르면 NSIC는 송도 3공구 송도국제업무단지 G5-2블록에 3천500㎡(1천평) 규모로 공익시설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익시설 조성 사업은 NSIC가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토지 매각으로 인한 개발이익 320억원 중 160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만들어 인천경제청에 기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공익시설 조성이 오는 2029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과 NSIC가 공익시설의 방향을 최근에서야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NSIC는 지난 2008년부터 이 부지에 넣을 시설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인천경제청과 NSIC는 참소리뮤지엄을 논의했지만, 아트센터인천 2단계와 사업 중복성으로 제외했다. 또 스타트업파크 리모델링도 행정안전부로부터 기부 성격의 사업이 아니라는 의견을 듣고 철회했다. 이 밖에도 NSIC는 센트럴파크에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방문할 수 있게 조형물을 설치해 특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검토했지만 이도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당초 NSIC는 준공 목표를 올해까지로 잡았다가, 2025년 12월까지로 늦추기도 했다.

 

현재 인천경제청과 NSIC는 지난 5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교육센터를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AI 및 메타버스 교육·체험·전시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네이버 AI 교육센터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과 방향성 설정, 그리고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는 물론 심의 과정 등이 남아있다. 여기에 실제 공사 기간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3년10개월여가 걸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AI 교육센터의 개관은 2029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NSIC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사업의 방향 등에 대해 협의 과정이 길어져 준공 목표가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확정안이 나오면 가능한 빨리 사업을 추진, 공익시설을 지어 기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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