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태워줘”...외국인 승객, 광명역서 달리는 KTX에 매달려

출발하지 얼마 되지 않은 KTX 열차에 매달린 외국인 남성이 이를 저지하는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출발하지 얼마 되지 않은 KTX 열차에 매달린 외국인 남성이 이를 저지하는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KBS 유튜브 캡처

 

출발 시간에 늦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달리는 광명역 KTX 열차에 막무가내로 매달린 외국인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3시 50분 경 경기 광명역 KTX에서 발생했다. 한 외국인 남성은 출발 시간을 놓치자 열차 이음새에 발을 딛고 손은 객실과 객실 사이의 연결 장치를 잡은 상태로 서서히 출발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18일 KBS 보도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매달린 남성에게 역무원이 쫓아가며 “고객님 내리세요”를 연신 외쳤지만 그는 영어로 “나는 티켓이 있다”고 막무가내로 대응했다. 결국 안전문제로 인해 열차가 멈춰서자 매달린 남성은 불만을 터뜨리며 “나는 티켓이 있다. 열차에 타게 해달라”고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서 해당 사건을 목격한 다른 목격자는 “매달린 행동으로 인해 기차가 멈춰서 기차가 연착됐다고 들었다”며 “심지어 저 외국인은 기차를 타게 됐다”고 전했다.

 

남성의 위험천만한 행위는 철도안전법 상 엄연한 불법이다. 철도안전법 제48조(철도 보호 및 질서유지를 위한 금지행위)에서는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열차운행 중에 타고 내리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승강용 출입문의 개폐를 방해해 열차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목숨이 몇 개는 되는거 같다”, “법규를 위반한 남성에게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